STX그룹은 최근 중국 다롄 조선기지에서 첫번째 선박을 성공적으로 건조했다고 밝혔다.
STX그룹은 지난 17일 STX 다롄 조선기지에서 장청인(張成寅) 랴오닝성위원회 상무위원, 리완차이(李万才) 랴오닝성 부성장, 샤더런(夏德仁) 다롄시장 등 현지 고위 인사와 강덕수 회장, 선주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선박 명명식을 개최했다.
STX 다롄 조선기지가 처음으로 인도한 선박인 'STX BEGONIA호'와 'STX CROCUS호'는 STX팬오션이발주한 5만8천DWT급 벌커선으로 길이 190m, 폭 32m 규모이다.
이 조선기지는 작년 4월 철판 가공을 시작으로 본격 가동한 지 1년여 만에 첫 선박을 인도했다.
STX그룹 관계자는 "이번 다롄기지의 1ㆍ2호 선박 인도 성공은 한국과 중국, 유럽을 잇는 글로벌 생산체계가 완성됐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STX의 국내 생산기지인 진해조선소는 LNG선과 VLCC 유조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대형 선박 건조를 담당하면서 연구개발(R&D) 센터 역할도 하고 있다.
총 면적 550만㎡의 다롄 생산기지는 일관생산 체제를 바탕으로 벌크선과 자동차운반선, 중형컨테이너선, 탱커 등을 주로 건조할 계획이며, 6개국 15개 조선소를 운영 중인 STX유럽은 크루즈선과 특수선, 해양플랜트, 페리선 등을 만들고 있다.
조선ㆍ해운 시황분석 기관인 Clarkson에 따르면 STX그룹의 조선 부문 수주잔량은 지난 2월 말
현재 754만1천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다롄 조선기지에서는 첫 선박 명명식에 앞서 STX그룹 관계자와 중국건설은행 등 현지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8억5천만위안(한화 5천6백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식이열렸다.
이 자금은 STX 다롄 2단지 완공에 사용될 예정이다.
STX 다롄 조선기지는 이달 현재 약 48억달러의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38억달러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STX그룹은 예상하고 있다.